지난 일요일인 15일, 간만에 상쾌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3일 밤 10시45분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한, 묶은 체증이 싸~악 내려가는 기분이랄까요.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처럼 우리는 '탄핵'이라는 작은산 하나를 넘었을 뿐입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구호는 이제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구호로 바뀌고 있습니다. 국회 앞에서 응원봉을 들고 "다시 만난 세계"를 떼창하던 시민들은 오늘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안국역 헌법재판소 앞에서 "넥스트 레벨"을 부를 예정입니다. 여전히 뉴스는 '윤석열'의 이름으로 도배될 것입니다.
매일노동뉴스는 윤석열과 '카더라'가 뒤덮은 뉴스의 변방으로 갑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그곳에는 "임금체불에도, 사망사고에도 숨죽여야 했던 우리의 일상은 늘 비상계엄이었다"고 말하는 노동자들 있습니다.
첫 번째 소식은 내란 블랙혹에 지워진 노동자들의 목소리로 시작합니다. 어고은 기자가 한국옵티칼, 한화오션, 쿠팡 노동자의 '외로운 싸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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