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목 빠져라 기다렸어. /솔직히 나보다도 / 네가 몇 배는 더 / 힘들었을 거라고 믿어 / 오늘을 위해 / 그저 견뎌줘서 고마워/
4월4일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헌법재판소 주문 직후 광장에 울려 퍼진 노래는 DAY6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였습니다. 12월3일 불법 계엄 이후 몸과 마음을 어지럽히던 내란성 불면증과 각종 내란통은 싹 나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님😊🧡 이번호는 조기대선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광장의 수많은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지켜낸 민주주의의 봄처럼, 6월 장미대선에서도 다양한 미래 전망들이 제시하고 논쟁하며 숙의하는 과정들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요? 윤석열의 엉망진창 페이지를 넘기고 실종된 정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내란세력에 대한 단죄와 척결부터 광장으로 쏟아졌던 다양한 목소리들을 모아 사회대개혁을 이루는 것까지, 길 길이 바쁩니다. 기지개 한번 켜고 시작해 볼까요?
[이주의 표지]
응원봉 혁명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헌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울고 웃었다. 겨우내 손에 쥔 응원봉을 하늘 높이 들어 올렸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정치권은 빠르게 조기대선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투표일은 6월3일이 유력합니다. 8일 국무회의에서 공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주부터 잠룡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가운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뒤따르는 모습입니다. 변수는 '관저정치' 중인 민간인 윤석열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불거진 '대선' '개헌' 동시투표입니다. "내란세력 척결이 먼저"라는 목소리와 충돌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달아오르는 '개헌'은 조기대선의 의제를 먹어버리는 '블랙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외주용역비가 급증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단건 배달 서비스 도입 후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결과란 분석인데요. 그런 가운데 최근 우아한청년들의 배달 수수료 체계가 변경되면서 배달노동자들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용준 기자
근로기준법을 시대에 맞게 고쳐 적용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려는 논리는 개발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 기본법 법제화’라는 미봉책이 대안이라며 매달리는 행태는 볼썽사납다. 이게 법제화된다면, 그 적용대상·범위와 관련된 해석을 둘러싼 ‘시장’에서 관료·교수·변호사·공인노무사만 배불리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주해녀들은 물안경 없이 맨눈으로 물질을 했다. ‘장비빨’ 차이가 생산량 차이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자 일본상인들은 제주해녀들에게 낡은 물안경을 팔아넘기며 더 많은 해산물을 채취하도록 강요했다. 노동자 보호장구로 여겨지는 물안경이 수탈의 도구로 도입됐다니 역사의 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