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본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판세의 초점은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투표율과 득표율에 쏠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주말 영남권에서 '지금은 3표 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투표를 독려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19대 대선의 투표율은 77.2%, 지난 20대 대선은 77.1%였다. 21대 대선은 이보다 더 낮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영남권에서 본투표에서도 투표 포기 경향이 두드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오늘 여의도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 ‘내란 극복’ 시나리오의 결말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주말 수도권을 돌며 마지막까지 노란봉투법을 물고 늘어졌다. 내란수괴죄로 재판을 받는 피의자 윤석열은 5월31일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에서 대독 메시지를 통해 "김문수 후보 찍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작 김 후보는 유세장에서 "계엄과 탄핵으로 걱정 많이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윤석열과의 손절을 강조했다. 김 후보의 오늘 마지막 유세는 서울시청 앞 광장이다. 김 후보와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선했던 후보들이 참석한다. 대선 이후 당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각축전의 예고편이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오늘 서울 혜화역과 구의역, 강남역을 돌고 오후엔 광화문, 밤에 종로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권 후보는 지난 주말 인천 남동구, 경기 부천시, 서울 동대문구 등을 돌며 노동자가 잘 사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외쳤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부정적 입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에 동남투자은행(가칭)을 세우겠다고 했다.
이 후보가 제시한 동남투자은행은 대규모 정책 기금을 운용하며 조선·자동차·부품소재·재생에너지 등 주력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융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후보 캠프는 동남투자은행 설립에 약 3조원 규모의 초기 자본금이 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이 공동 출자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노조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노동계와 영남권 표심을 동시에 잡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차라리 대통령이 나서라. 반복되는 산재는 국가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좀먹는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관점에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국가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법‧제도 개선, 예산 편성, 감독기관 역량 강화, 사회적 대화 촉진, 기업‧노동계 신뢰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문화와 사회 인식, 노사관계 혁신을 포괄하는 통합적 접근이 요구된다. 반복되는 죽음을 막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며, 그 실행을 이끄는 리더십이다." 일환경건강센터 PL
이재명 대선후보가 ‘노동경찰’ 공약을 다시 내세웠다. 이재명의 노동경찰 공약이 문 정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그 중심이 근로감독관 증대에 맞춰져선 안 된다. 현 시기 한국 근로감독체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근로감독관 부족이 아니다. ‘근로감독체제의 기능’과 ‘근로감독관의 권한’을 위한 법률적 근거가 부실하고 제도적 장치가 취약하다는 점이 문제다. 무엇보다 근로감독을 위한 구슬이 서 말 이상임에도 일부러 꿰지 않는 고용노동부 관료들의 ‘사보타지’가 진짜 문제다. 아시아노사관계(AIR) 컨설턴트/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